차가운 피부
소설의 배경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의 1920년대, 한 남자가 배를 타고 남극 근처의 외딴 섬에 도착한다. 그는 이곳에서1년 간 홀로 기상관으로 근무해야 한다. 원래 아일랜드 독립운동가였던 남자는, 조국 독립 후에도 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세상에환멸을 느끼고 자원해서 이곳으로 왔다.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섬. 그런데 교대해야 할 전임 기상관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유일한 이웃인 등대지기는 남자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섬에서의 첫날 밤.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진다. 미지의 괴물들이 나타나 기상관 사택을 습격한 것. 남자는 괴물들에 맞서 싸우며살기 위해 발버둥 친다. 악몽 같은 밤이 지나고 괴물들이 사라지자, 남자는 생존본능에 따라 방어책을 세운다. 그때 찾아온등대지기. 그는 괴물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섬을 떠나지 않았고, 그 사실을 남자에게 말해주지도 않았다. 악마의 섬에남은 두 남자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오랜만에 읽은 소설책.
크게 기대는 하지 않은 소설인데 재미있게 읽었다.
주인공은 자신이 살고 있는 등대를 끊임없이 노리는 미지의 괴물들과 싸우며 힘든 나날을 보내지만,
점점 그 미지의 생물들을 알아가며 광기와 폭력은 서로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다는것을 깨닮는다.
우리가 어떤 것을 두려워 한다면 그것은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