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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죠지 레이코프 저/유나영
왜 평범한 서민들이 보수 정당에 투표할까? 한국의 경우도 그러하고 미국의 2003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를 보아도 노동계급에 유리한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 가치관, 동일시의 대상으로 선택한다. 진보진영은 선거유세 기간동안 보수진영의 실책에 관한 사실들을 알려주면 사람들이 자신들을 선택할 것이라 믿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생각의 틀’이 사실을 받아 들일 준비가 되었는가이다.

이 책의 제목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는 저자가 대학에서 ‘인지과학 입문’ 강의를 할 때 학생들에게 내주는 과제에서 비롯되었다고한다....
 

 책 두께도 얼마 되지 않아 읽는데 2일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짧은 내용이었지만 나에겐 조금 지루했다. 왜냐하면 책에서 설명하는 대부분의 예제가
미국의 보수당과 진보당을 비교하며 설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부분도 많이 있었다. 이 책을 짧게 요약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은유적 표현을 들었을 때 문장이 가지고 뜻 이외의 배경정보를
함께 떠올리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사고의 폭이 제한되어 버립니다.
 이러한 특별한 단어및 문장이 함께 가지고 있는 문맥정보를 프레임이라고 부르는데
자신에게 유리한 단어의 구성을 통해 다른사람의 사고를 제한하고 또 설득할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알지 못하면 상대방이 어떤 의도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여론을 이끌어 나갈때
우리는 무방비로 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상대방이 말을 분석하여 이러한 프레임을 파악하고 우리만의 프레임을 만들어
상대방의 공격에 대비해야합니다.


라는 내용이다.

 우리 인간의 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틀에 맞추어 생각하기 쉽게 되어있다. 아마 이것은
먼 옛날 우리의 조상들이 긴급한 상황에서 부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짧은 시간내에 판단을 내려야
할때를 위해 뇌가 진화된 결과인듯 하다.
 이러한 뇌의 구조로 인해 하나의 문장은 그 문장의 뜻 이외에도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른 정보를 함께 불러 일으키게된다.
 이러한 다른 정보들을 위에서는 프레임이라고 부르고 보통 우리가 은유적 표현이라고 할때
은유적으로 담고있는 내용을 이야기한다.

 
 사실 난 이것보다 더 재미있는것은 저자 조지 레이코프와 그의 스승이자 언어학의 대가인
춈스키와의 대결이다.

둘의 차이는 쉽게 말해

언어 - 본능적 (춈스키)
      - 경험적(레이코프)

이다.

이것은 인식의 차이인데,

춈스키는 인간은 언어를 익힐수 있는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고 그 하드웨어를 연구해야
우리가 인식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수 있다는것이다.
이와 달리 레이코프는 언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듣는 정보의 구성이며, 이러한 구성들이
함께 발현되어 인식을 만들어간다고 하는것이다.

내 생각은 사실 두가지다 같은 사물의 다른 관점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