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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

about computer science

대학원 생활에 대해 하고싶었던 말(김진수 교수님) about computer science

출처 : http://k2hlife.egloos.com/3435103

Computer Science/Engineering 연구


물 리학, 화학, 수학과 같은 자연과학은 신이 만들어 놓은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자 하는 학문입니다. 진짜 신이 수소, 산소, 질소 등등의 각종 원소를 이용해서 물질을 만들게 하셨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단지 과학자들이 하는 일은 현상을 잘 설명할 수 있는 그럴듯한 가설을 만들고 그것이 현상을 제대로 설명하는지를 확인하는 일을 반복할 뿐입니다. 따라서 자연과학에는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물을 필요도 없고, 단지 발견과 경탄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업으로 삼고 있는 computer science 혹은 computer engineering 분야는 신이 만든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 놓은 computer system을 학문의 대상으로 합니다. 따라서, 자연과학과는 본질적으로 학문의 성격이 틀릴 수 밖에 없습니다. Computer science에서의 연구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발견"을 하는 연구가 아니라,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를 알아내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위주로 연구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몇몇 사람들에게 이미 우스개소리로 말한 바 있지만, 결국 연구의 시작은 남이 한 일에 대해서 트집을 잡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논문을 하나 읽으면, 그 논문의 아이디어는 무엇인지, 어떻게 자신의 아이디어가 좋다고 설득을 했는지, 그리고 문제점이나 제한점은 무엇인지 분석하는 습관을 항상 들이기 바랍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논문을 읽어도 연구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영어에는 도움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