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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파견의 품격 2?


 요즘에는 출근하기가 너무 싫어지고 있다.
원래 8시간 즉 10-19시까지 깔끔하게 일하고 즐겁게 퇴근하는게 내 목표인데 점점 막장으로 달려가는
프로젝트 인지라 일찍 퇴근하기가 쉽지가 않다.
(평균8시간이라는 말, 사정에따라 전후 +-될수 있음^^;)

 개인적으로 이쪽 현장 사람들이 싫은 이유를 적자면


1. 7시 퇴근은 조퇴와 같다.

 매주 화요일 6시는 본사의 전체 회의 시간이라 그시간이 되면 전체회의를 하러 돌아간다.
평소와 다름없이 6시에 돌아갔지만 얼마 뒤 그쪽 PM으로 부터 전화가와서 물어볼것이 있다고 돌아오란다.
(-_-독한놈) 그 쪽 회사로 돌아가서 문제를 해결하고 이것저것 좀 도와주고 보니 어느세 10시 가 되었다.
집까지 1시간 30분정도 걸리기때문에 지금쯤 돌아가야 12시전에는 돌아갈수 있다.
(집에가서 샤워좀하고 책좀 읽으면 1시가 넘어가기때문에 기본적으로 10시이후엔 일을 하기가 싫다)

    그래서 "수고하십니다.먼저 실례하겠습니다."
    그쪽 회사 사람왈 : "벌써 돌아가요?"


밤 10시가 벌써란다.....


2. 휴일출근은 기본?

 오늘은 일본의 휴일이다. 게다가 내 생일이기도해서 어제 저녁 아는사람들과 술자리나 하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조회시간에 오늘 어디어디까지 끝내지못하면 내일 출근해야 할지 모른단다-_-.
막장 프로젝트에서는 7시 퇴근이란 없다. 상황이 안되서 (PL은 전날 밤을 샜단다. 도의적인 책임으로 불쌍해서)
10시까지 도와주고 있는데, 나에게 오더니 내일 출근할수 있냐는것이다.
 이 쪽 사람들한테 내 생일이나 개인적인 일을 알려주고 싶진 않았지만 하는 수 없이 얘기하고 내일은
아는사람들과 보내고싶다고 했더니,  고민하더니 내일은 나오지 않아도 된단다-_-(그걸 니가 선택하냐?)

 미안해하는것도없이 야근시키고 휴일출근을 강요하는상황을 보니 내가 가장 싫어하는 "습관성 야근"
유형이다. 이런 "습관성 야근"에 익숙한 사람들은 함부로 남에게 잔업 및 휴일 출근을 강요하고 당연한듯
생각하게 된다. 이런 환경에서는 개인의 창조적 의견이나 자기 발전은 보기가 힘들다.

 적어도 인간이라면 일을 시킬때는 선택권과 미안해하는 느낌을 줘야하지 않을까?
소,돼지도 일을 할때는 쉬어가며 시킨다는데... 참으로 불쌍한 사람들이다.

3. 반말은 서비스?

 어제 PM에게 보고 메일을 보냈다. 그런데 오는 답장이 가관-_-

"미안, 잘 모르겠어  .... 어쩌구 입니다. 어쩌구 해주세요" (ごめん、よくわからない ...)

제가 날 아나? 난 이번달에 첨본 놈 인데 , 대화할때도 슬슬 반말을 섞더니 이젠 대놓고 반말이네-_-
그래서 나도 답장을 보냈다.

"미안, 내 설명이 부족했나봐 ... 어쩌구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쩌구 부탁합니다."
(ごめん、僕の説明が足りなかったかも .....)


여기 PL도 슬슬 반말을 섞던데 참 질이 안좋은 회사다. 지맘대로네-_-;;


 아무튼 오늘의 결론도 "에휴 어쩔수 있나 베트남 파견 개발자는 돈있는 놈들에게 당하는수밖에"


p.s 12:00 분 생일을 전철안에서 보냈다-_-;
      집에오면서 편의점에서 맥주와 치킨을 사서 혼자서 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