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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비용에 대한 단상

 요즘 확장된 표현형 이란 책을 읽으며 떠오른 단상입니다.

진화는 비용에 대한 전쟁입니다.

 즉 진화란 어떤것을 선택함으로서 포기되는 비용, 다시 말하면 선택을 함으로서 수반되는 비용이 생존에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된 개체가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경제 사회도 비슷한 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회사가 어떤 제품에 집중을 한다면그 회사의 다른 제품들은
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여 회사에 전체적으로 이익이 된다면 즉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수 있다면 그 회사는 살아 남을수 있습니다.

 이것은 경쟁이 전제되는 (한정된 자원)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반적인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비용에 대한 전쟁을 보며 진화론에서 몇가지 얻을수 있는 또다른 통찰은, 가장 오래 살아 남을수 있는
개체는 가장 잘 선택한 개체가 아닌 가장 실패를 덜한 개체입니다.

 즉 경쟁 상대보다 가장 나은 선택을 하였기에 살아 남았다라고하기보단 진화의 고비에서 악수를 가장 잘
피한 개체가 오래 살아남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말은 얼마전 읽은 책 "초난감 기업의 조건"에서 말하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개념이 있는데,
20년전 소프트웨어 순위와 10년후의 순위를 비교하면 10위 안에 살아남은 기업은 마이크로 소프트
하나뿐입니다. 그리고 2위와의 차는 더욱더 벌어져 매출은 수십배 차이가 납니다.

 이책에서는 마이크로 소프트가 이렇게 가장 성공할수 있었던 이유는 가장 실수를 덜한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어떤 성공할수있는 장점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실패하지않는 현명함이 기업을 경쟁에서
우위로 이끌었다는 것입니다.

 이 비용에 대한 생각은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합니다.
비용은 선택을 하든 하지않든 소비되게 됩니다.

즉 가만히 있든 좋은길을 선택하든 나쁜길을 선택하든 어찌되었건 시간에 대해서 비용은 소비되기 마련입니다.
현상유지란 없습니다. 살아 남느냐 살아남지 못하느냐 우리는 선택에 길에 놓이게 되어있는 운명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선택은 악수를 피하는것, 어떤것에 올인하는것보다는 장기적으로 밸런스 잡힌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즉 어떤 상황에서든 악수는 피할수 있는 밸런스 잡힌 능력을 배양하는것이 아닐까요?

 또다른 비용에 대한 생각은 , 어떤 결정을 하기 위해서 선택 해야하만 하는 정보에 대한 비용입니다.
타당한 이론들(정보들 ,논리들)를 선택하여 타당한 결론을 내리는 방법은 정보에 따라 비례적으로 늘어납니다.

 어떤 선택이든 타당한 결론들이며 논리적인 귀결이 되지만 가장 올바른 선택은 어떤것일까요?
비용과 연결지어 생각자면 각각 정보들에 대해 비용을 매긴 뒤에 작은 비용과 큰 비용의 정보를 잘 조절하여
선택하면 나쁜 선택을 할 위험이 줄어들지는 않을까 합니다.
(정보의 비용에 대한 기준은 선택되었을때 위험성,선택되었을때의 효과등이 들어갈수 있겠네요.)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글이 조금 난잡한감이 있지만 비용도 현실에서의 또다른 키워드가 아닐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