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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논증

내가 노예 소유주이고 당신은 노예제에 반대합니다. 내가 노예제를 지지하는 이런 논증을 합니다.
"가령 당신이 차를 임대하고 나는 소유 했다고 칩시다. 그럼 누가 더 차를 잘 관리하겠습니까?"
차를 소유한 나는 차를 임대한 당신보다 더 많이 차에 신경 씁니다. 이야기의 각도를 약간 바꿔서 나는 사람을 소유하고 있고 당신은 임대하고 있다고 해봅시다. 그럼 누가 그 사람을 더 잘 돌볼까요? 논리의 등가성의 비추어 내가 당신보다 더 잘 돌볼 것입니다. 따라서 노예제가 자본주의보다 훨신 더 도덕적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노예 소유주는 이런 도덕적 논증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소유하는 것은 그 사람의 근본적 인권에 대한 침해라고 이해하기 때문에 더 이상 선악의 문제가 떠오르지 않는 겁니다. 그것은 공통적인 도덕적 이해에 바탕을 둔 논증입니다. 그런데 그 도덕적 이해가 어디서 나오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건 우리의 내적 본성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춈스키, 사상의 향연 에서


 도덕을 끌어 올리지 않고는 논리적으로 논증을 무효시킬수 없다는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즉 우리는 자본에 의해 자본을 위해 봉사한다는 측면에서 노예 제도와 별반 다를게 없지 않은가?